14일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히 다루는 나라 없어…언론, 자국 국익 먼저 생각해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14일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도감청 내용을 담은 기밀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또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다룬다거나 하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튀르키예, 여러 나라들이 이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언론의 자유라는 것이 늘 국익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만"이라고 운을 띄우면서 "만약 국익과 국익이 부딪치는 문제라면 언론은 자국의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은 길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본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 윤석열 대통령이 4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또한 그는 "유출된 정보는 대체로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것이고, 처음에 언론이나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대통령실의 도감청 문제라든지 한국을 겨냥한 어떤 행동이라든지 이런 것 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며 "그 부분도 조사 결과가 나오면 좀 더 명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가"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은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파악이 끝나면 우리 측은 미국 측에 정확한 설명, 그리고 필요할 경우에 합당한 해명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도 물론 그런 맥락에서 소통은 이루어지고 있고, 미국은 정중한 태도로 우리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있고, 우리도 관련된 요청을 하고 있다는 정도까지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