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스마트 삶 한자리에"
2015 국토교통기술대전 24~26일 코엑스서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일반인의 삶과 밀접한 국토교통 분야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24일 오전 9시40분.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행사장 입구에는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부스들은 팸플릿과 기념품을 비치하는 등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로 한창이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15 국토교통기술대전'을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방문객들이다. 

   
▲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스마트 삶 엿보기"-국토교통기술대전이 24~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사진=이시경 기자

121개 기관이 206개 부스를 통해 연구 성과물과 신기술 개발품을 전시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부스마다 거대한 엔진장치나 캐릭터가 설명하는 홍보영상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영엔지니어링 부스의 '가상현실 자동차 시뮬레이터'는 의자에 앉아 앞의 모니터를 보며 핸들을 조작하는 흡사 오락실의 자동차 게임기 같은 형상의 장치다. '3D서클비전라이더'를 눈 위에 착용하면 입체영상과 함께 진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부스에서 만난 김호민씨(62)는 "멀리서 보고 신기해서 찾아왔다. 어지러울까 걱정했는데 진짜 자동차를 탄 것 같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부스의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 시스템'은 공항 이용객이 혼자서 발권부터 짐 부치기까지 가능한 무인 수하물 처리 기기를 국산화한 장치다.

마치 지하철 티켓 발매기처럼 생긴 장치 앞에 서서 샘플 여권으로 표를 뽑고 바로 옆에 마련된 컨베이어 장치에 샘플 캐리어를 올리니 직원 없이 혼자서도 출국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이 1분 내에 이뤄졌다.

   
▲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스마트 삶 엿보기"-국토교통기술대전이 열리는 코엑스에서 여형구 국토부 2차관 등이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이시경 기자

일반인뿐 아니라 참가 업체 관계자들도 다른 업체의 개발품에 관심을 보였다. 부스 참가자를 뜻하는 이름표를 목에 건 사람들이 다른 기관의 부스에 찾아가 열심히 설명을 듣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부스의 '자율주행자동차' 설명을 듣던 박연섭 한일 STM 연구소장은 "우리 업체가 부스로 참여해 여기 왔다. 다른 관련 업체들은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연구했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싶어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전·후방 감지 레이더·카메라 등과 정밀 GPS로 구성된 자동차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개발품이다. 부스 전면에 스스로 움직이는 엔진과 브레이크를 전시했다.

전시된 제품 중 일반 국민의 삶과 밀접한 개발품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무정차 다차로 자동요금징수가 가능한 '스마트 톨링' ▲바닷물에서 염분과 불순물을 제거해 식수로 활용가능한 '해수담수화 기술' ▲4인승 소형민간항공기 '나라온(KC-100)' 등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 "미래 스마트 삶 한자리"-국토교통기술대전 첫날 이재붕 국토진흥원 원장(맨 왼쪽)이 해수담수화 기술을 적용한 물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이시경 기자

한편 개막식에는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이재붕 국토진흥원 원장·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우수기업·연구자·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관표창 시상식을 진행했다.

여형구 2차관은 "이번 행사에서 소개되는 아이디어 제품 중 몇몇은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토교통 분야는 국민들의 생활과 매우 밀접한 만큼 앞으로 편의·안전을 고려한 일상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