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올 시즌 첫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웃을 수 없었다. 

토트넘은 15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53점, 5위에 머물렀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보다 두 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 3점 차로 뒤져 따라잡기가 더 힘들어졌다.

2연승한 본머스는 승점 33점이 돼 14위로 올라섰다.

   
▲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30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골을 넣어 EPL 통산 100골을 달성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선제골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전반 14분 클레망 랑글레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이반 페리시치가 좌측에서 가운데로 컷백 패스를 내줬다. 달려든 손흥민이 왼발슛으로 깔아찬 볼이 본머스 골문 우측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8호골이자 EPL 통산 101번째 골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좋은 골 감각을 이어갔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또한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대표팀 감독이 직접 경기를 관전한 가운데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골을 넣어 의미를 더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은 후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전반 두 차례 더 유효슈팅을 때리고 좋은 패스도 찔러넣었다. 하지만 전반 토트넘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 36분 중앙수비수 랑글레가 부상으로 쓰러져 다빈손 산체스와 교체되는 악재가 생겼다. 

토트넘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전반 38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드로 포로가 무리한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볼을 뺏기면서 본머스에 역습 기회를 내줬다.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를 받아 마티아스 비냐가 칩샷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수비가 흐트러져 결국 역전까지 당했다. 후반 6분 본머스의 역습을 산체스가 막지 못했고 솔란케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잇따라 보인 산체스는 후반 14분 다시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돼 물러났다.

단주마에 이어 후반 32분 히샬리송까지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토트넘은 후반 41분 히샬리송의 슛이 오프사이드 선언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총공세를 이어가 동점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42분 단주마가 왼발 발리슛으로 본머스 골문을 뚫었다.

그러나 토트넘 수비가 경기 종료 직전 또 무너졌다. 본머스는 패스 한 번에 오와타리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고, 오와타리는 에밀 호이비에르를 페인트로 제치고 대각선 방향으로 극장 결승골을 꽂아넣었다. 안방에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한 토트넘 선수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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