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관련 “만날 때마다 유감표명…긴밀공조 약속”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정보공유 확대 대상국에 일본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 1차장은 미 워싱턴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일정 및 의제를 조율한 뒤 귀국한 15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일본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단계적으로 사안에 따라서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한미 정보 공유를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의 정보 공유 네트워크인 ‘파이브 아이즈’ 수준으로 올릴지에 대한 질문에 “영어권 국가의 정보동맹이 있고, 우리는 그것보다 어쩌면 더 깊은 한미 정보동맹이 있기 때문에 이 정보동맹을 더 굳건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사진=연합뉴스

한미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사이버안보 협력에 대한 별도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미 방호방위조약의 지리적·공간적 범위가 우주, 사이버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한편, 김 1차장은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측이) 만날 때마다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면서 “(미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심각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측은 추가적인 상황이 나올 때마다 (우리와)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확답을 줬다”며 “다만 제가 체류하는 동안 새로 나온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미국의 도감청 및 미 중앙정보국(CIA)의 문건 유출 문제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질지에 대해선 “아직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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