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전략적 요충지, 잠재된 가능성 봤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 벨기에에 본사를 둔 종합화학그룹 솔베이가 우리나라를 첨단소재 생산과 연구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솔베이이는 최근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솔베이는 그동안 한국이 고도의 첨단 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전략적 주요시장인 점을 감안해 중장기 투자를 지속해왔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엔 총 2500억 규모의 직접 또는 합작사(JV)를 통한 생산 라인에 대한 투자에 집중했다. 이 가운데 절반 규모는 새만금에 투자해 많은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이날 솔베이는 지난 40년 경영의 성과로 ▲국내 고객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국내 대학과의 협업을 통한 산학연구 진행 ▲솔베이그룹 철학 바탕의 안전경영 실천 등을 꼽았다.

2013년 새만금 투자협약을 맺은 솔베이는 지난 4월 새만금에 실리카공장 착공을 진행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오는 2016년 10월엔 고분산성 실리카 제품을 한국에서 연 8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타이어와 타이어 콤파운드 분야에서 높은 생산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베이는 시장 확대를 위한 국내 투자 외에 연구 개발에도 힘써왔다. 지난해 6월 이화여자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를 약 6600㎡(약 2000평) 규모로 설립하며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만들었다.

이곳에는 솔베이그룹의 특수화학 사업부(GBU Special Chem)와 연구센터가 입주, 대학과 연구 기관으로 구성된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인천, 울산 등에 3개 공장, 2개의 R&I센터, 1개의 합작사를 갖고 있다.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CEO는 “한국 시장은 작년 아시아 시장 매출의 20% 내외로 크지는 않지만 첨단 산업의 발전 속도나 우수한 인력들이 많은 시장임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 많은 시장”이라며 “향후 다양한 중장기적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한국 산업체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