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나란히 참석
여 “안전 저절로 지켜지지 않아" vs 야 “국가 달라졌?"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 지도부가 16일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추모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안전에 대해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한 반면 야당은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9년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과 생존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국민들은 오늘이면 그날의 비극을 다시 떠올린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준 기억은 엄중하다”라며 “일상에서의 안전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으며,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3월 15일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을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사를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오늘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이기도 하다”며 “사회 전반의 안전을 점검하고 미비한 제도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라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9년 오늘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말에 304명의 생때같은 아이들을 잃었지만 대한민국은 또다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 채 159명의 젊은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다”라며 “9년이 지난 지금 국가는 달라졌는가. 대한민국은 안전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라며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 수많은 목숨을 바치고도 우리는 달라졌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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