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가 전국의 노후 교량 1280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달 초 발생한 경기 성남의 정자교 붕괴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서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6월 16일까지 2개월간 29개 중앙행정기관과 243개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해 취약시설 2만6000곳을 점검하는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집중안전점검 대상은 교량 1280곳과 터널을 포함한 도로시설 2500곳, 건설 현장 1800곳, 물류시설 120곳, 산사태 위험지역 2500곳, 위험물 취급시설 890곳, 전통시장 260곳, 가스·전력시설 270곳 등이\다. 어린이집, 청소년 수련원 등의 시설도 점검한다.

특히 지난 5일 경기 성남시에서 정자교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와 유사한 구조의 교량을 점검 대상에 포함했으며 구조적인 문제가 있으면 정밀안전진단을 하기로 했다. 정자교는 교량의 하중을 증가시키는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는 캔틸레버 구조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 입장에서 굉장히 우려가 크다"면서 "국토교통부에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를 발족해서 운영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정자교 같은 구조의 교량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파악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집계하면서 자치단체가 확실하게 점검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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