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제센토피아, 24일 5000여가구 선착순 청약으로 동·호수 배정에 수도권 투자가 준동

 지제센토피아, 5000여가구 선착순 청약신청금 입금케
 시세 20% 할인에 수도권 청약시장 '들썩'
국민은행 덕에 아파트홍보 '솔 솔' 

 
[미디어펜=조항일 기자]국민은행의 전산망을 이례적으로 마비시킨 평택 지역주택조합의 정체가 무엇이고 얼마나 청약이 폭주했는 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지역주택조합의 분양가가 인근 지역의 신규 아파트에 비해 3.3200만원 내외 저렴한데다 분양가구도 5,0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것으로 드러나 투자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언론이 국민은행의 전산망 마비사건을 대서특필하면서 해당 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대단지 아파트단지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본 셈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평택 일반산업단지 인근에 지제센토피아 지역주택조합준비위원회가 아파트청약 신청금을 선착순으로 받는 과정에서 국민은행 전산망이 3시간 마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 평택 지제센토피아는 삼성전자와 KTX 지제역과 직선거리로 불과 2㎞인접한 5천가구규모의 지역주택조합 대단지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제센토피아단지는 평택 일반산업단지 인근의 모산 영신과 동삭 등 2개 지구에 전용 24~34평형 5,084가구의 지역조합주택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제센토피아 사업대행사인 송암하우징은 주택조합원을 선착순으로 모집키로 하고 소액의 청약 신청금을 입금하는 순서대로 동 호수를 추첨하며 특히 조합원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1차 조합원의 분양가를 추후 실시할 일반분양에 10%수준 낮춰 책정했다.

◆조합원 24일 선착순 청약순 동호수 배정  

청약신청금은 구좌당 900만원으로 예비 조합원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분양가의 경우 동삭지구 전용 84의 경우 3.3750만원으로 책정하고 추후 일반분양분은 880만원대 분양키로 했다.
 
전용 84의 경우 총분양금이 27500만원으로 인근에 분양예정인 아파트단지에 비해 7000~ 8000만원 낮게 잡았다.
 
조합은 앞서 지구별 주택형별로 국민은행에 6개 구좌를 개설,24일 오전 10시부터 청약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 24일 국민은행 전산망마비사태를 야기시킨 평택 지제센토피아 주택조합의 청약안내문
 
예비조합원은 청약신청금 입금일인 24일 국민은행 지정계좌에 동시다발적으로 접속했다. 원하는 동호수를 받기 위해서는 촌각을 다퉈야 했다. 시간이 돈이었다.
 

소셜커머스 쿠폰형 공동구매형식 진행

 지제센토피아 진행측은 인터넷과 SNS시대에 기린아로 급부상한 소셜커머스가 특정 기간에 인기 상품을 가격파괴, 선착순으로 마감하는 공동구매방식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조합원과 청약의 자격을 동시 얻는 기회인 소액 청약금 입금은 일종의 할인 쿠폰이었다. 조합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조합주택사업이 원활하기에 일정 인원 이상이 차야하는 소셜커머스와 같이 주택부문에 공동구매방식을 적용했다. 조합주택은 가격할인의 이점이 있다는 점에서 공동구매와도 흡사하다.
 
지제센토피아 진행측은 청약에 앞서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그동안 알음알이로 조합주택상품을 마케팅 했다.
 
   
▲ 평택 지제센토피아 후보지는 삼성전자 평택공장과 KTX지제역과 지근거리에 위치, 유망단지의 필수 여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지제센토피아단지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로 분양열기가 뜨거운 곳의 하나인 평택 삼성전자단지에 인접하고 있는 사실에 놀란 투자가들은 소액으로 조합원 자격을 부여받고 돈이 되는 집을 잡기 위해
 청약금 입금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국민은행에  입금작업을 실시햇다.
 
국민은행의 24일 전산망 마비사태의 전말이다.
 
 ◆조합주택, 유주택자도 가능한데다 분양가 15% 저렴 분양
 
주택조합에 대한 정부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지제센토피아의 예비 청약은 폭주할 수밖에 없었다.
 
한문도 임대주택연구소 소장은 주택조합은 평택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6개월만 거주한 자도 가입할 수 있다전용 84이하의 1주택자도 가능한데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조합원이 되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 지제센토피아는 지역주택조합이 중간 이득 세력이 갖는 가격거품을 제거, 다이어트한 실속한 주택을 얻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또 일부 조합주택이 일반분양에 비해 10~15% 가격이 낮은 데다 전매제한이 없는 점도 매력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의 전산망이 불통이 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평택 지제센토피아는 업무대행사가 송담하우징이며 무궁화신탁이 자금관리를 맡는다.
 
지제 센토피아는 서울 강남을 20분에 갈 수 있는 KTX 지제역과 세계 최대 반도체공장인 평택 삼성전자와 직선거리로 2에 위치한다. 교통여건도 탁월한데다 배후 고소득 일자리도 풍부, 투자유망단지의 요건을 골고루 갖춘 곳이다.
 
센토피아측은 전국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단지 주택조합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왔다지제센토피아도 1차 조합원 모집이 마무리되는 대로 오늘 8월 조합원과 본 계약을 체결한 뒤 연내 2차 조합원 모집하는 데 이어 내년 2월 사업계획승인 후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행 전산망 불통으로 전체 모집가구를 다 채우지 못하고 3천여 가구분에 대해 조합원 가입을 위한 예비 청약를 받았다"며 "가격파괴의 지제센토피아에 대한 청약관심을 확인한 만큼, 오는 20187월의 준공목표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인허가 지연에 조합원 손실도 "왕왕"

센토피아는 청주 청원군 롯데센트피아를 비롯해 옥산과 천안 풍세 등에서 굴직굴직한 주택조합을 마무리했거나 진행 중이다..

한문도 박사는 지역주택조합이 불황기 내집마련과 주택재태크수단으로 주목받는 것은 사실이다조합이 특정인 주도로 끌려갈 경우 사업비 사용이 투명치 못하는 데다 택지매수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되기도 하고 상당수 지자체의 인허가 지연으로 사업이 늦춰지면서 조합원이 손실을 입는 사례도 있는 점을 조합원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