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잘 띄게 개선…글자 크기 키우고 승객 눈높이 부착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PSD·플랫폼 스크린도어)에 도착역을 크고 눈에 잘 띄게 표기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역사명을 더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역명 시인성(視認性) 개선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도착역 정보는 열차 안 행선안내기나 도착역 내 역명 표지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나, 행선안내기에는 도착역 정보가 계속 나타나지 않고, 열차가 역사에 들어가면 유리창을 통해 역명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민원이 많았다.

일부 승강장 안전문에는 도착역한 스티커가 붙어 있으나, 글씨가 작고 사각지대에 있어 알아보기가 어려웠다.

   
▲ 시청역(2호선) 역명 시인성 개선/사진=서울시 제공


이에 따라 역사명 스티커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하고, 배경을 밝은 색으로 바꾸며, 붙이는 위치도 승객 눈높이에 맞춰 상단으로 올린다.

또 열차 내 모든 곳에서 도착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부착 지점과 표지 유형을 다양화한다.

현재는 승강기 안전문 가동문에 역명 표지 스티커가 부착돼 있지만, 비상문에서도 유리창을 통해 역 이름을 잘 볼 수 있게, 비상문·가동문에 각각 대형·소형 역명 표지를 붙인다.

역명 시인성 개선은 18일 시청역 2호선 외선 방향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시내 전체 역사 337곳에서 진행되며, 열차 안에서 도착역 정보를 쉽게 파악하도록 행선안내기 화면 내 표시 방식을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을 중심으로, 도착역 등 필수 정보의 노출시간과 빈도를 대폭 좋아지도록 행선안내기 일제 정비를 추진 중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느꼈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서비스 발전 사항을 적극적으로 찾고, 서울 교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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