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다음 달부터 공모 펀드의 종목당 투자 한도가 확대 시행되면서 삼성전자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8일부터 공모 증권펀드의 동일 종목 투자 한도를 10%에서 25%까지 확대해주기로 했다. 인덱스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마찬가지로 동일 종목에 30%까지 투자가 허용된다. 단 이들 공모 펀드는 자산 중 50% 이상을 다른 종목에 5%씩 분산 투자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모 펀드는 국채 등을 제외한 단일 종목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다만, 펀드들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 동일 종목에 대해선 그 비중까지 편입할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은 삼성전자뿐이다.

그러나 다음 달 8일 이후로는 공모 펀드가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10개 종목에 분산 투자했다면 삼성전자 등 단일 종목을 자산의 25%까지 담을 수 있게 됐다.

또 인덱스 펀드는 삼성전자를 최대 30%까지 편입하는 것이 허용된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내에선 14.7%, 코스피200 내에선 20.3%를 각각 차지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인덱스 펀드는 삼성전자를 코스피200이 아닌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만 보유할 수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시가총액 비중 차이를 추적하려고 우선주나 삼성전자 주식선물,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대신 편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변경된 제도가 시행되면 코스피 내 비중까지 편입하던 인덱스 펀드들이 삼성전자의 투자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