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8일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 혜택 대상' 발표와 관련해 "한국 전기차 수출에 타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새롭게 규정된 배터리 광물과 부품 요건은 한국 배터리 3사에는 굉장히 큰 기회가 왔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세우고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직접 언급하면서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때까지 (한국 전기차가) 선방할 수 있다"며 "발표된 7개 제조사 22개 (전기차) 모델 중에서 한국 배터리를 쓰는 것은 무려 17개"라고 지적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대한 언급이다.

   
▲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3월 15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경제적 의미 등 윤석열 대통령 일본 방문 경제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특히 최 수석은 "IRA가 발효된 작년 8월 당시 '북미 내 최종 조립'이라는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 한국 차가 없어서 걱정이 많았다"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IRA 관련 친서를 전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이 효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 12월 렌트나 리스 같은 상용차는 보조금 지급 요건이 예외로 인정받아 한국에서 수출한 전기차도 7500달러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됐다"며 "그 결과 최근 현대차 그룹의 미국 판매가 작년 8월 대비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24년도 하반기부터 양산하면 '북미 내 최종 조립' 기본 여건을 내년 하반기에는 충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