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서 구매...판매 비중 30대~50대 높아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귀농, 귀촌 인구와 도시에서 취미 등으로 텃밭을 가꾸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농기구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귀농, 귀촌을 비롯 도시농업 인구가 늘면서 농기구 판매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옥션, G마켓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가구는 3만2424가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37.5% 증가한 4만4586가구였다. 이는 귀농·귀촌 가구가 2001년 880가구였던 것에 비해 크게 급증한 모습이다.
 
또한 도시에 있는 소규모 농지에서 농업을 하는 도시농업과 관련해서도 크게 늘어났다. 도시농업인구는 108만명을 기록해 2010년도에 비해 7배 증가했으며 도시텃밭면적은 668ha으로 6.4배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귀농·귀촌 인구를 비롯해 도시농업을 하는 인구의 증가추세는 온라인 몰에도 반영되고 있다.
 
옥션에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농기구 판매 증감 수치를 분석한 결과 농기계·농기구는 전년도 동기 대비 74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된 품목들도 다양하다. 운반차·농기계를 비롯해 정미기·탈곡기·수확기, 비닐피복기·파종기, 비료살포기, 분무기 등의 판매가 주를 이뤘다.
 
품목별로 판매 증감을 살펴보면 운반차·농기계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17% 증가로 가장 증가폭이 컸다. 뒤이어 분무기는 전년도 동기간보다 472% 판매가 늘었고 스프링쿨러·쿨러용품은 433% 가량 증가했다.
 
농기구 판매뿐 아니라 모종 판매도 늘었다. 식물씨앗류·농산물종자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50% 판매가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운반차농기계의 판매가 급증한 것은 농기계 페어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알렸던 결과로 보인다"며 "또한 분무기와 스프링쿨러·쿨러용품이 늘어난 것은 가뭄이슈가 겹치면서 농사뿐만 아니라 일반 잔디밭 등에도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환불 비중도 1% 미만으로 미미했으며 사유는 대다수가 단순 변심이었다.
 
농기구·농기계 판매 비중을 연령별로 보면 40대~5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40대가 36%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2%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뒤이어 60대 이상이 15%, 30대가 14%, 20대가 3%의 비중이었다.
 
G마켓도 농업용품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해 농업용품 전체와 씨앗모종 전체 판매는 2013년도에 비해 각각 129%, 8% 늘었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최근 한달 기준으로 볼때는 농업용품 전체와 씨앗모종 전체 판매는 전년도 대비 각각 337%, 77% 증가했다.
 
농업용품 중에서는 최근 한달간 비닐하우스자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423%로 크게 늘었으며 양계망·멍석망이 1573%, 방역용품이 855%, 농기계·농기구가 376% 증가했다.
 
G마켓 역시 농업용품 전체 판매 비중에서 30대~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농업용품 전체 판매에서는 30대가 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40대가 29%, 50대가 23%, 20대와 60대가 7%, 70대가 1%였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귀농·귀촌 뿐만 아니라 주말농사를 짓거나 텃밭을 가꾸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농기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귀농·귀촌 인구의 연령층이 젊어지고 온라인에서도 구입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몰을 통한 구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