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 주요 기업인·6대 단체 동행…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 122명"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다음 주 있을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19일 "이번 순방의 경제외교 의미를 한마디로 하면, 첨단기술동맹의 강화"라며 "세가지 키워드는 공급망, 첨단과학기술, 첨단기업 투자 유치"라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갖고 경제 분야 주요일정과 예상 성과를 밝히면서 이와 같이 소개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첫째는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으로 최근 글로벌 공급망은 안전성, 동맹국, 첨단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우리와 가치 공유하는 가치 동맹이며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계된 미국과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최 수석은 "양국 경제행사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하겠다"며 "이번 순방 일정 중 양국 기업 및 기관 간 협력을 위한 수십여건의 MOU(양해각서)가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둘째로 미국은 원천기술 보유한 첨단 과학기술 강국으로 제조·생산 분야에 강점 있는 우리와의 협력 강화는 시너지 효과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첨단 반도체, 바이오, 우주, 양자, AI 등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셋째는 세일즈 외교 통한 수출 확대와 투자 유치"라며 "주요 기업인과의 개별 면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지 테이블 등 미국 첨단 기업의 한국 투자를 이끌어내고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3월 15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경제적 의미 등 윤석열 대통령 일본 방문 경제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과 관련해, 최 수석은 "이번 국빈 방문 때 민간 주도로 122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며 "1호 영업사원 대통령과 함께 경제 중심 정상외교를 현장에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70%에 달하고, 업종도 반도체·전기차·배터리·바이오·로봇·IT·소프트웨어 등 첨단산업에서 문화콘텐츠와 방위산업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이 밝힌 미 국빈 방문시 경제사절단의 주요 참가자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꼽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및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기중앙회, 경총, 중견기업인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들도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 동행한다.

이뿐 아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미 워싱턴 D.C. 및 보스턴에서 7개 경제단체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이에 대해 "워싱턴 D.C.에서 4개 경제행사가 예정되어 있다"며 "첫째는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라고 소개했다.

한미 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양국 주요 CEO(경영자)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로셀, 한화 등 국내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고 미국 측에서는 퀄컴, 보잉, 록히드 마틴, GE, 모더나, 바이오젠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미국 상공회의소와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한다. 양국의 170여개 기업이 참석하는 이번 포럼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경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첨단 산업, 공급망 안정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 강화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나사(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한인 과학자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미국 영화협회 회장단과 6개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CJ, SLL, 왓챠 등이 참석하고 미국 측에서는 파라마운트, 소니픽처스, 월트 디즈니 등 글로벌 영상콘텐츠 기업들이 대거 함께 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보스턴으로 이동해 3개 경제단체 행사에 참석한다.

우선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공대인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를 방문해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유망 벤처 스타트업과 현지 벤처캐피탈(VC) 간 투자 상담회와 현지 지출 상담회, 지식 재산권 보호 활용 상담회 등이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최 수석이 소개한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하버드 대학교 연설에 앞서 하버드 메모리얼 처치에 들러서 한국전에 참전해 전사한 하버드 졸업생들을 추모하고 하버드 총장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