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파 점검 3번째 선수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27)를 만났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공식 SNS를 통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클린스만 감독과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나폴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나폴리-AC밀란 경기를 관전하고, 김민재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김민재가 클린스만 감독, 스트링가라 코치와 환한 표정으로 함께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 김민재(가운데)가 이탈리아로 찾아온 클린스만 감독(오른쪽), 스트링가라 코치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SNS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는 이날 2022-2023시즌 UCL 8강 2차전 AC밀란과 홈경기를 치러 1-1로 비겼다. 앞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던 나폴리는 합계 스코어 1-2로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이날 2차전에는 결장했기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유럽을 돌면서 대표선수들을 점검하고 격려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영국을 방문해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의 경기를 지켜보고 만남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김민재와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만남은 다른 선수들과 조금 다른 면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 우루과이전)에 모두 출전했던 김민재는 두 경기를 마친 후 "멘탈적으로 무너졌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신경쓰고 싶다"면서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다. 대표팀 주장이자 선배인 손흥민과 SNS '언팔'을 하며 불화설까지 일으켰다.

김민재는 이후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며 팬들에게 사과했고, 손흥민과 갈등 양상을 보인 것도 자신의 생각이 짧았고 오해가 있었다면선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도 했다고 밝혔다.

유럽 무대에서도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잡은 김민재는 소속팀에서뿐 아니라 대표팀에도 꼭 필요한 핵심 수비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김민재를 직접 만나 애로 사항을 들어보고 조언을 해줬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으로는 독일로 건너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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