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 해양플랜트 손실 '2분기 실적반영' 예고

   
▲ 25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해양플랜트 손실을 2분기에 반영할 것이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쇼크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4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해 업계의 의혹을 받은바 있다.

정성립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9년 만에 대우조선해양에 컴백한 정 사장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듯 쏟아진 질문 중에는 해양플랜트 손실 반영에 관한 사항도 있었다.

정 사장은 “저 또한 대우조선해양 사령탑으로 오게 되면서 가장 처음으로 든 의문이 해양플랜트 관련 손실”이라며 “조선빅3가 비슷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만 손실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업무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실사가 마무리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대우조선도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고 이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저유가의 시장상황에 따라 해양플랜트 비중을 줄일 것이라 강조했다.

정 사장은 “해양 40%, 선박 50%, 특수선 10%가 회사에 가장 적합한 구조라 생각한다”며 “현재 해양플랜트 물량도 회사사정에 비해 오버 캐파(over capa)돼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플랜트 호황기가 다시 오더라도 해양플랜트 비중은 지금보다 줄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사장은 기존 대표이사 당시 워크아웃 졸업을 이끈 검증된 조선업 능력으로 내부의 기대를 받으며  지난달 공식 취임했다. 이후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하는 등 업계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