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적표 따라 주가 차별적 행보 보일지 관심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주가 전망에도 물음표가 띄워졌다. 1분기 성적표에 따라 양사의 주가가 차별적 행보를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 국내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주가 전망에도 물음표가 띄워졌다. /사진=김상문 기자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네이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6% 늘어난 2조2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6% 상승한 3219억원대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광고 업황 둔화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검색 광고가 방어 수준에 머물면서 전체 서치 플랫폼 매출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커머스 부문은 포시마크의 연결 편입, 크림 등 버티컬 커머스 비중 확대 및 수수료율 상향 등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다. 

카카오의 경우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8% 늘어난 1조833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4%나 쪼그라들어 1242억원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톡비즈 중 광고형 매출은 광고주의 마케팅 집행 제한, 이모티콘 무료 보상, 프로필 탭 상품 할인 판매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성장이 제한될 것이란 설명이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 발표일은 다음 달 8일, 카카오는 같은 달 4일로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실적에 따라 사뭇 다른 길을 걸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카카오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악재들도 여럿 산재해 있다. 현재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정황 등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 의혹으로 금융당국과 검찰의 수사를 받는 중이다. 또 상장된 자회사들의 주가 역시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며 카카오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 모두 현재의 부진한 상황을 2분기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주가 역시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평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 카카오는 경기 둔화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서도 “상반기 중 카카오톡 개편이 예정돼 있고 이에 따라 광고 경기 회복과 함게 하반기 매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인수라는 큰 이벤트가 끝나고 카카오 입장에서는 이제 본업의 성장을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도 “연초 이후 광고주 동향 등을 감안할 때 1분기는 비수기 효과에 경기 침체 이슈가 맞물리면서 기존 추정치보다 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다만 경기 침체가 장기로 확산될 징후는 옅어 상반기를 기점으로 인터넷 광고 시장이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2분기는 복합적 변수가 작용하는 시기로, 전년비 성장률을 기존 대비 보수적으로 보되 일정 포션이 하반기로 이연 되면서 3분기부터 탄력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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