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대,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 방법"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구를 살리려면 '비건(Vegan)'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후위기시대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채식이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한국채식연합'을 비롯한 국내 채식주의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과 동물 그리고 지구를 살리는 비건을 촉구했다.

이들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발생량의 18%(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 51%(세계적인 환경단체 '월드워치' 보고서)에 달한다며, "매년 남한 면적의 열대우림이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방목지와 가축 사료인 콩, 옥수수 등 사료 작물 재배를 위한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불태워지고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매년 수억명의 사람들이 기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콩, 옥수수 등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45%를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면서 "육식은 식량과 물 낭비도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 한국채식연합 비건 촉구 기자회견/사진=채식연합 제공


또 "채식에 비해 육식은 훨씬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설렁탕, 곰탕, 쇠고기 스테이크 등은 콩나물국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50~100배 많다"며 "축산으로 인한 토양·수질 오염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에게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비건이다. 건강과 동물 그리고 지구를 살리는 채식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국제채식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 채식 인구는 2억여 명에 달하고, 한국채식연합은 국내에서도 지난 2021년 250만명 규모로 전체 인구 중 4~5%를 채식 인구로 추산하고 있다.


채식주의자와 경제를 합성한 신조어 '비거노믹스(Vega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체육 시장은 오는 2030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비건 화장품도 2025년 세계 시장 규모가 2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비건 관련 새로운 산업은 모든 식품 공급망에 기회를 제공하고, 섬유와 패션, 화장품 및 세면도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한국비건평가인증원의 김지연 원장은 "비건 시장이 식품업계 및 유통가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비건 제품 공급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국비건평가인증원은 비건 관련 제품의 평가 및 인증 전문 기관으로, 소비자들의 비건 인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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