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을 말살하는 국정 운영 중단 촉구
진보신당이 27일자 논평을 통해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 땅의 모든 젊은이와 노동자를 ‘적’으로 돌리고 있다”며 비판했다. 논평에서는 박재완 장관의 “청년 실업이 문학·사학·철학의 과잉공급 때문”이라는 멘트를 비꼬며 교양철학서를 권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첫 공동시국선언이 성사됐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노동운동이 아
니라 정치투쟁의 연장으로 철지난 이벤트”라며 평가절하했다. 진보신당은 “박 장관의 발언은 주무장관으로서 현실 인식 수준이 천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침을 놓았다.

진보신당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시국선언에서 현 시국을 총체적 위기로 선언한 것이 박 장관의 영향 때문 아니겠냐”며 예상했다. 지난 대선,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고 한나라당과 정책공조를 선언했던 한국노총이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것 역시 대화를 거부하고 악법으로만 밀어붙인 현 정부에 근거한다고 전했다.


고용노동부 박재완 장관
▲고용노동부 박재완 장관


또한 진보신당은 박 장관이 현 시점을 ‘고용호황기’라고 진단한 것에 대해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비경제활동 인구인 구직포기자나 준비지가 빠진 ‘고용호황기’ 진단이 과연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진보신당은 논평에서 “박 장관은 한창 일할 2-30대 젊은 시절을 스펙 쌓기 무한경쟁으로 보내고 있는 청년실업자들을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박 장관과 이명박 정부에게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허울 좋은 통계 수치가 아니라 사회를 바라보는 철학적 인식”이라며 “민생을 말살하고 있는 철학 없는 정치와 국정운영을 멈추고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