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증시에서도 2차 전지 업종의 흥행이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 지표 및 국내 증시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커지며 2차전지 뿐만 아니라 증시 전반에서 투자심리 자체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업들의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는 만큼 주가가 상승할 여력 역시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음 주 증시에서도 2차 전지 업종의 흥행이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주 종가(2571.49)보다 1.05% 내린 2544.4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3.87% 하락한 868.82에 마쳤다.

일주일 동안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00억원, 80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1조1571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1조4143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6416억 원, 6785억 원씩을 순매도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여진다. 25일에는 미국의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27일에는 미국 1분기 GDP(국내총생산) 속보치가, 28일에는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미국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공개된다. 

각종 지표상 미국 경기가 시장 전망보다 악화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추가 인상 신호를 줄 경우에는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그 반대일 경우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과 한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선방 효과가 맞물리며 주가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음 주는 국내외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애플과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고 국내에선 현대차,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등 완성차와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포인트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경기와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높이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기업 실적은 예상치 못한 급격한 경기침체만 아니면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8일까지 미국 기술주 실적 발표와 환율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다수의 기업 실적이 집중된 25일과 27일이 중요한데 국내 증시의 ‘빅이벤트’와 겹치면서 주간 내내 변동성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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