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연두로 요리에센스 카테고리 구축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웰빙,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맛내기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요리에센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 샘표는 연두를 통해 요리에센스 시장을 새롭게 구축했으며 건강한 맛내기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샘표, 신송식품, 대상
26일 샘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 새롭게 선보인 연두는 6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넘어섰다.
 
샘표는 지난 60여 년간 축적돼온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2009년 콩발효액 연두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2010년 5월 연두를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요리에센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연두는 콩을 발효해 만든 100% 순식물성 제품이다. 연두는 펩타이드, 아미노산 등 콩을 발효해 얻은 천연의 맛내기 성분들이 재료 고유의 맛을 살려 요리의 전체적인 맛을 조화롭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멸치, 쇠고기 등 자극적인 향으로 재료의 맛을 해치거나 꾸미지 않으면서 비린내, 쓴맛 등 좋지 않은 맛과 향을 잡아주고 재료 고유의 좋은 맛과 향을 살려준다.
 
특히 합성보존료, 소고기 기름 등이 들어가지 않고 100% 순식물성이며 액상 타입으로 되어있어 국, 탕, 찌개는 물론 무침, 볶음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요리에센스 시장이 처음부터 주목을 끌지는 않았다. 연두가 첫 출시된 2010년은 '제4세대 조미료'라는 타이틀로 조미료 시장에 들어섰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지는 못했다.
 
일반 조미료의 일종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깨지 못했고 결국 연두의 첫 매출은 16억, 2011년 13억으로 괄목할만한 성적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샘표는 2012년 5월 제품을 좀 더 업그레이드해 다시 런칭했다. 이어 콩발효액 기술로 요리의 맛을 살려주는 연두의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기존의 조미료 시장에서 탈피, 요리에센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면서 조금씩 인기를 얻어가기 시작했다.
 
샘플링과 CF 등 적극적인 마케팅도 요리에센스 시장을 키우는데 한몫했다. '연두해요~연두해요~'라는 쉬운 가사와 멜로디의 CM송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했고 설명보다는 사용해보고 먹어보면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샘플링 활동도 적극적으로 했다.
 
제품의 리뉴얼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2012년 매출은 43억을 기록했고 2013년 147억, 2014년 171억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다. 판매된 병수로 살펴보면 2013년 4월 200만병, 2014년 2월 400만병에서 올해 1000만병을 돌파한 것이다.
 
이 같은 시장의 급성장세에 타 회사에서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 신송식품은 '신송 요리가 맛있는 이유'를 출시했다. 콩메주 발효액에 국산 마늘, 양파, 대파, 생강 등의 재료들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대상 청정원에서도 올 1월 발효조미료 '요리에 한수' 2종을 선보였다. 콩발효액과 야채, 소고기 육수로 만든 것으로 깔끔한 맛과 깊은 맛 중에 음식의 종류나 취향에 따라 선택, 사용가능하다.
 
샘표 관계자는 "3세대 조미료라고 불리는 천연조미료 시장도 400억 규모로 성장하는데 5년이 걸렸는데 2012년 리뉴얼 후 지난해 171억 매출을 기록한 것을 보면 요리에센스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리뉴얼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웰빙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