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미국 국빈 방문 중에 한미 주요 인사 300여 명과 '한미동맹 70주년' 감사 오찬을 갖고, 오찬에 참석한 6.25 참전용사들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친수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이 23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오찬에는 한미 양측의 참전용사를 비롯하여 참전용사 유족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 양국의 경제동맹 주요 인사 등 한미동맹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3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감사 오찬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을 기리고, 6.25 전쟁을 통한 한미동맹의 역사-의미 및 '미래로 전진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 오찬에는 한미동맹 상징인 밴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셉 맥크리스천 주니어(Joseph McChristia Jr.)와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 등이 참석한다.

이번 오찬은 한미동맹 인사들이 함께 70주년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4월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한국 측에서는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 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장이었던 김정수 해병대 중령, 천안함 함장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과 참전장병 전준영 예비역 해군 병장, DMZ 목함지뢰 사건 부상 장병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 및 김정원 육군 중사, K-9자주포 폭발 부상 장병 이찬호 예비역 육군 병장, 김포 지뢰폭발 사고 부상 장병 이주은 예비역 해병대 대위 등 호국영웅 8명도 오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을 잊지 않고 챙기겠다는 윤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반영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감사 오찬에서 랄프 퍼켓(Ralph Puckett Jr.) 예비역 육군 대령, 엘머 로이스 윌리엄스(Elmer Royce Williams)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 무공훈장을 친수한다.

또한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Baldomero Lopez) 중위에게는 조카인 조셉 로페즈(Joseph M. Lopez)가 참석한 가운데 태극 무공훈장을 추서할 계획이다.
 
랄프 퍼켓 대령은 1950년 11월 25일 미 제8군 유격중대 중대장(중위)으로 참전하여 평안북도 소재 205고지 진지를 6회에 걸쳐 사수하고 대원들의 목숨을 구했다.

엘머 로이스 윌리엄스는 1952년 11월 적군 미그15기 7대와 교전 끝에 4대를 격추시켜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공을 세웠다.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부하들의 희생을 막았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 현지에서 무공훈장을 친수하는 것은 역대 최초다.

이번 감사 오찬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표하여 윤 대통령이 미국 참전용사의 희생과 용기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