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나란히 침묵했다. 둘 다 타율이 2할 전후로 떨어지며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소속팀은 각각 연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쳐 6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났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무안타 경기를 했다. 간신히 2할대로 회복했던 시즌 타율은 다시 1할대(0.194, 72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배지환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로 역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허덕이며 시즌 타율은 0.206(63타수 13안타)으로 떨어져 1할대 추락 위기다.

   
▲ 타격 침체에 빠진 김하성(왼쪽)과 배지환. /사진=샌디에이고, 피츠버그 SNS


2루수로 주로 나서고 있는 김하성은 수비에서는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타격 침체가 길어지면 주전에서 밀려날 수 있다. 배지환은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멀티 수비 능력과 빠른 발로 팀 기여도가 높지만 출루하지 못하면 장점을 살릴 수 없다. 김하성은 주전을 지키기 위해, 배지환은 어렵게 올라온 빅리그에서 버티기 위해 타격감 회복이 시급하다.

한편, 둘은 부진했지만 팀은 각각 승리를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맷 카펜터의 3안타(1홈런) 5타점 맹활약과 선발 다르빗슈 유의 5⅔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애리조나를 7-5로 눌렀다. 2연승한 샌디에이고는 이번 애리조나와 원정 4연전을 3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피츠버그는 선발 빈스 벨라스케스가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역투한 데 힘입어 2-0으로 신시내티를 꺾었다. 7연승 폭풍 질주를 이어간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16승7패)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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