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 국빈방문 앞두고 WP와 인터뷰 "한미동맹, 직면한 다양한 문제 논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략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범위의 원조를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공급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우리는 전쟁 중인 당사국들 간 다양한 직-간접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하고 나섰다.

   
▲ 윤석열 대통령이 4월 18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인터뷰를 19일 보도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이번 주)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를 양국 국민이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며 무엇보다 가치를 기반으로 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주와 그 이후 미 워싱턴에서 한미동맹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인터뷰를 90분에 가깝게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관계 회복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대선 당시 내 자신의 의도를 투명하게 밝혔다"며 "(북한 도발과 관련해) 한국의 안보 문제가 너무 시급해서 일본과의 협력을 연기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겪었지만 전쟁 중인 국가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어떤 일이 절대 불가능하고, 100년 전 우리 역사 때문에 (일본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결정이 필요한 문제"라며 "(한국 국민들에 대한) 설득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