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2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에서는 다수의 종목이 하한가로 마감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 2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에서는 다수의 종목이 하한가로 마감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양대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30%)까지 내린 하한가를 기록한 기업은 다올투자증권,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하림지주 선광, 다우데이터 등이다. 

특이한 점은 이들 종목 모두 업종·테마상 공통점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여겨진다. 

SG증권은 이날 CJ를 19만7806주 순매도했다. 또 다올투자증권(61만6762주), 삼천리(1만3691주), 대성홀딩스(1만1909주), 서울가스(7639주), 세방(12만1925주), 하림지주(191만2287주), 선광(4298주), 다우데이타(33만8115주) 등도 대량 매도했다.

이들 종목과 관련해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과도한 차입 투자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특정 사모펀드에 문제가 생기면서 차액결제거래(CFD) 매물이 쏟아졌다는 추측 등이 나돌기도 했다. CFD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초자산의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CFD 매물 출회 등이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세부 추정은 기술적으로 제한적"이라며 "다만 금일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공통으로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6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신용 거래가 급증해 수급 후폭풍이 경계 요인이 됐다"면서 "신용융자 공여·잔고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주가 하방 위험이 발생할 경우 급매 현상은 더욱 증폭될 수 있으므로 지속해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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