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30 군용기 타고 사우디 제다 도착, 서울공항 직행 예정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4일 대통령실은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로 고립됐던 교민 28명이 성공적으로 구출됐다고 밝혔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밤 대통령실 긴급 브리핑을 통해 "수단 교민 28명이 포트수단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 후 이륙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구출 작전에 따라 수단 교민 28명은 지난 23일 수도 하르툼을 출발해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했다.

이어 교민들은 C-130 군용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현지에서 대형 수송기 KC-330에 탑승해 서울공항으로 직행할 예정이다.

   
▲ 수단 교민 28명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무사히 도착한 모습이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임종득 차장은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구출 작전명이 프라미스(Promise·약속)이었다"고 공개하고 나섰다.

임 차장에 따르면, 향후 정부는 교민들이 한국에 도착하면 건강 상태 확인 등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 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았고, 사건 초기부터 군용기 및 청해부대 충무공 이순신함 등의 긴급 파견을 지시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하지 않고 서울에 남아 철수 작전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차장은 이번 철수 작전과 관련해 "프라미스 작전 과정에서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방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았으며, 이와 관련하여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 수단 교민 28명이 포트수단 공항에서 기다리던 대한민국 군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 국가안보실이 이번 구출 작전과 관련해 상황 회의를 갖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