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아모레퍼시픽 지원…스카트관광·에너지자립섬으로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제주는 문화와 소프트웨어, 에너지 신산업에서도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에 정보통신기술(ICT)를 문화와 관광에 접목하고 전기차와 스마트 그리드를 사업화해서 세계 최고의 '스마트 관광섬'이자 '에너지 자립섬'을 만들고자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제주시 제주 벤처마루에서 열린 13번째 출범하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축사를 통해 밝힌 청사진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문화·소프트웨어 분야 문화·소프트웨어 분야 창업가들은 제주와 같이 삶의 질이 높은 거주지를 선호한다”며 “그래서 최근에는 '실리콘 밸리'뿐 아니라 산타모니카와 발리 같은 '실리콘 비치'가 혁신적인 창업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지사,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26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박대통령은 이 같은 환경으로 볼 때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수한 거주환경을 기반으로 제주도와 전국, 나아가 동아시아 정보기술(IT)기업 등 문화·소프트웨어 분야 혁신 주체간 연결과 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 “IT콘퍼런스, 문화공연, 기업설명회가 복합된 제주창조경제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하여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문화·소프트웨어 분야 창작, 창업가들에게 체류지원과 네트워킹, 멘토링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고품질·고부가가치 관광 사업화 지원과 관련 “제주 혁신센터에서는 관광의 질적 내실화를 위해 스마트 관광기반을 구축하고, 중국 관광객들에게 실시간 관광콘텐츠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며 “서귀포에 아모레퍼시픽 제2센터를 설치하여 K-뷰티 화장품 개발과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국립생태원, 제주관광공사 등과 협업, 관광 창업사관학교를 개설해 관광콘텐츠 개발과 사업화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의적 지역 인재, 창업·벤처기업, 대학·연구기관, 지자체 등 지역의 창조경제 역량을 연계해 지역 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모두 17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부터 이번 제주 센터까지 빠짐없이 지역 센터 출범식에 참석해왔다.

다음카카오가 지원하는 제주 센터는 ▲ 휴양과 창업이 공존하는 한국의 실리콘 비치 지향 ▲ 스마트 관광 등을 통한 고품질·고부가가치 관광 사업화 지원 ▲ '탄소없는 섬 제주(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구축 지원 등을 주요기능으로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축사


존경하는 제주 도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곳 제주는 발길이 닿는 곳마다 신화와 전설이 깃들어 있고, UNESCO 3관왕에서 알 수 있듯이어디서나 천혜의 생태, 자연환경을 만날 수 있는 천혜의 지역입니다.

우리 국민은 물론 중국인들도 가장 좋아하는 한국 최고의 관광명소이고, ‘제주 한달살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주는 문화, 소프트웨어, 에너지신산업에서도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프트웨어와 IT 기업의 이전이 줄을 잇고 있으며, 문화 이주민을 중심으로 한
문화창조 공간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차의 28%가 제주에서 운행 중인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산업기반도 매우 탄탄합니다.

이러한 제주에 ICT를 문화와 관광에 접목하고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를 사업화해서 세계 최고의 ‘스마트관광 섬’이자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고자 오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을 합니다.

앞으로 제주의 주민과 문화 이주민, 그리고 이전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제주가 창조 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음카카오의 소프트웨어와 IT역량을 기반으로 문화, 관광,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창조경제 생태계 건설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제주혁신센터는 문화와 소프트웨어 창업 분야의 혁신을 이루어낼 것입니다.

문화·소프트웨어 분야 창업가들은 제주와 같이 삶의 질이 높은 거주지를 선호하는데, 그래서 최근에는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 뿐 아니라 산타모니카와 발리 같은 실리콘 비치(Silicon Beach)가 혁신적인 창업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처럼 우수한 거주환경을 기반으로 제주도와 전국, 나아가 동아시아 IT기업 등 문화·소프트웨어 분야 혁신 주체간 연결과 융합을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문화․소프트웨어 분야 창작, 창업가들에게 체류지원과 네트워킹, 멘토링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센터 공간 외에도 제주 원도심의 빈집, 게스트하우스를 작업과 체류공간으로 제공하고  서울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연계한 공동작업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입니다.

또한, “제주창조경제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하면서 IT컨퍼런스․문화공연․기업설명회가 복합된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로, 위치기반 IT서비스와 콘텐츠를 연계하고, 지역내 혁신기관 간 네트워크를 통해서 제주를 관광인력 육성과 관광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27만 명으로 하와이와 발리를 뛰어넘었지만 신규업체 급증과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질적인 면에서 콘텐츠 개발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주 혁신센터에서는 관광의 질적 내실화를 위해 스마트 관광기반을 구축하고, 중국 관광객들에게 실시간 관광콘텐츠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녹차, 비자나무를 이용해서 사업화에 성공한 아모레 퍼시픽도 서귀포에 제2센터를 설치하여, K-Beauty 화장품 개발과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립생태원, 제주관광공사 등과 협업하여 관광 창업사관학교를 개설해서 IT, 생태, 힐링, 문화와 연계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사업화도 지원하겠습니다.

끝으로, 제주혁신센터는 제주도를 전기차‧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만들 것입니다.

제주는 ‘탄소없는 섬 제주’ 플랜을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100%, 전기차 100% 대체라는 혁신적 비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풍력발전에 유리하게 바람이 많을 뿐만 아니라 도로의 길이가 길지 않아 전기차 운행에도 최적지입니다.

앞으로 제주 센터는 관련 벤처기업의 창업지원, 개발기술 테스트와 검증 등 창업프로세스 전 과정을 도울 것입니다.

또한, 에너지 자립섬에 전기차와 충전인프라를 결합시킨 ‘추자도 시범사업’을 통해 에너지신사업의 사업화는 물론 한국형 모델의 해외수출도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제주는 국내외 관광객, 창업 이주민과 문화, 예술인이 모여들어 새로운 혁신과 창조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되어 문화와 소프트웨어, 관광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벤처기업들이 탄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