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멀티히트로 4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났다. 도루 2개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했지만 팀은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 연승이 끊기고 말았다.

배지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침묵하던 배지환은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5타수 3안타) 이후 18일만에 멀티히트를 치며 무안타를 탈출했다. 0.206으로 떨어져 1할대 추락 위기에 몰렸던 타율도 0.224(67타수 15안타)로 끌어올렸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피츠버그는 4회까지 7-2로 앞섰지만 다저스의 맹추격에 7-8로 역전패, 8연승에 실패하며 7연승에서 연승을 멈췄다.

25일 하루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하고 나온 배지환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발로 만든 안타였다. 팀이 1-2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선발투수 노아 신더가드와 7구 승부 끝에 2루수쪽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해 세이프됐다.

배지환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갔고, 흔들린 신더가드는 다음 타자 오스틴 헤지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진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2루타 때 배지환과 헤지스가 득점해 3-2로 역전했다.

배지환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4회말 두 번째 타석도 첫 타석과 비슷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더가드를 상대로 이번에는 1루쪽 깊숙한 타구를 보내고 빠른 발로 또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2루를 훔쳐 득점 찬스를 엮었고, 헤지스의 안타로 홈을 밟아 두번째 득점도 올렸다.

배지환에게 잇따라 당한 신더가드는 급격히 흔들렸고 앤드류 맥커친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았다. 피츠버그는 7-2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배지환의 안타 추가는 없었다. 5회말 2사 3루 타점 기회에서 바뀐 투수 빅터 곤잘레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8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댄 것이 선행주자가 아웃되며 보내기에 실패했다. 1루로 나간 배지환은 후속 사사구로 3루까지 갔지만 피츠버그는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5회초 1점, 6회초 2점을 내며 야금야금 추격했고, 8회초 크리스 테일러가 3점홈런을 날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피츠버그가 8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다저스의 8-7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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