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대해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JTBC는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들에게 수십억 원을 투자했고, 이들과 함께 해외 골프장에 투자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 지난 25일 JTBC는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 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임창정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사진=더팩트


해당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30억 원을 주가조작 일당에게 재투자하기로 했다. 

임창정은 재투자를 위해 자신과 아내 계좌에 각 15억 원씩 넣었다. 또 부부의 신분증을 주가조작 일당에게 맡겨 부부의 명의로 대리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투자금은 한 달만에 58억 원이 됐지만, 임창정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JTBC와 인터뷰에서 "저는 주식을 모르니 그렇게 다 해줬다. 돈 많으신 회장님들도 개인 돈을 불려주고 그런다고(하니까). 그런데 제가 뭐 어떻게 그걸…"이라고 말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일당이 자신이 투자한 30억 원으로 신용 매수까지 해 84억 원어치 주식을 샀으며, 자신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주가 폭락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도 주장했다. 

임창정은 "(30억 원을 투자했는데) 1억 8900만 원만 남았다. 내일부터는 마이너스 5억 원이 될 것"이라면서 수사,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하림지주,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의 폭락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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