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교체 출전한 가운데 마요르카는 역전패를 당했다.

마요르카는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먼저 한 골을 넣고도 1-3으로 졌다.

4경기 무패(2승2무)를 마감하고 5경기만에 패배를 맛본 마요르카는 승점 40(11승 7무 13패)으로 11위에 머물렀다. AT마드리드는 승점 63(19승 6무 6패)이 됐고 3위를 유지했다.

앞선 헤타페전에서 2골 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이 1-2로 역전당한 후인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특유의 드리블 능력을 과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 패배도 막지 못했다.

   
▲ 사진=마요르카 SNS


마요르카는 이날 이강인과 무리키, 은디아예 등 주전 상당수를 선발 제외하고 벤치에 앉혔다. 앞으로 8일 동안 두 경기(5월 2일 아틀레틱, 5일 지로나)를 더 치르는 강행군에 대비한 로테이션 가동이었다. 

AT마드리드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지만 선제골을 넣은 쪽은 마요르카였다. 전반 20분 코너킥 공격에서 로드리게스가 올린 공이 뒤로 흐르자 나스타시치가 머리로 밀어 넣어 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뺏긴 AT마드리드의 반격이 거셌다. 르마, 에르모소, 그리즈만이 번갈아 슛을 퍼부었으나 수비에 걸리거나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0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몰리나가 코페테의 태클을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코페테의 정당한 수비로 인정돼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실점 위기를 면한 마요르카는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전반을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AT마드리드의 그리즈만이 때린 슈팅을 골키퍼 라이코비치가 선방했다. 흘러나온 볼이 다시 그리즈만에게 향하자 문전으로 패스했고 데 폴이 슛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친 AT마드리드가 후반 들어 2분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몰리나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라타가 헤더로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1-2로 역전 리드를 당하자 마요르카가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후반 11분 무리키, 이강인, 은디아예를 한꺼번에 교체 투입했다.

마요르카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이강인이 후반 22분 프리킥 찬스에서 찬 볼은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고, 후반 30분 이강인이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시도한 슛은 수비 맞고 굴절됐다.

마요르카가 만회를 위한 공격에 치중하다 역습에 당하고 말았다. 후반 32분 그리즈만이 전방으로 보낸 볼을 카라스코가 잡아 돌파해 들어가며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넣었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AT마드리는 선수 교체를 통해 수비를 강화하며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했다. 마요르카는 끝내 추격골을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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