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안타 2도루로 모처럼 잘 치고 잘 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 2할대를 회복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200안타 20도루도 넘어섰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이 멀티히트를 친 것은 지난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열흘, 9경기 만이다. 1할대(0.197)로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0.215(79타수 17안타)로 올라가 다시 2할대가 됐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3회초 첫 타석에서는 잘 친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4회초 2사 3루의 두번째 타석에서는 컵스 선발 드루 스마일리와 무려 13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곧바로 2루 도루도 성공했다. 이 도루는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였다. 김하성이 스마일리를 흔들어놓으며 2, 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다음 타자 오스틴 놀라가 2루수 땅볼 아웃되며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3으로 역전당한 후인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컵스 우완 불펜투수 애드버트 알조레이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는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200번째 안타였다.

김하성은 대타 트렌트 그리샴의 볼넷과 보내기번트로 3루까지 갔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이 안타로 찬스를 엮은 샌디에이고는 이 이닝에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김하성은 동점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의 활약은 계속됐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가 바뀐 우완 투수 줄리언 메리웨더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다시 2루를 훔쳤다. 통산 201안타와 21도루였다. 이번에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가 뒤를 받쳐 김하성은 홈까지 밟으면서 쐐기 득점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2안타 3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컵스를 5-3으로 꺾고 전날 패배(0-6)를 되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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