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7일 미국 국무부 인권보고서 내용에 대해 “흉악한 기도”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과의 질의·응답에서 “25일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담당 차관보는 2014년 나라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는 특별기자회견이라는 데서 우리의 인권 문제를 악의에 차서 걸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인권옹호의 미명 하에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를 전복할 야망을 기어코 실현해보려는 미국의 흉악한 기도가 다시금 백일하에 낱낱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 조건에서 이를 짓부시기 위한 우리의 대응조치들 역시 실천적 단계에서 보다 강도 높게 취해지게 될 것”이라면서 “선군조선이 울리는 병진노선의 장엄한 포성 앞에 미국의 대조선 고립압살 책동이 어떻게 산산조각 나는가를 세계는 똑똑히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2014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인권 실태를 세계에서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60년 이상 ‘김씨 일가(Kim family)’가 이끌고 있는 권위주의 국가로 당국은 보안군을 통해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은 그들의 정부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없고 북한 정부는 주민들의 발언 자유를 포함해 언론, 집회, 결사, 종교, 노동자 권리 등 주민 삶을 엄격하게 통제하면서 지배하에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