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수뇌부 브리핑…오스틴 국방장관 "확장억제에 재래식 핵·미사일 포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미국은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방문해 미군 수뇌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펜타곤 군지휘통제센터(NMCC)를 찾아, NMCC의 전략적 감시 체계와 위기대응 체계 관련 보고를 받았다.

또한 윤 대통령은 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다르파)도 방문했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4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의장대의 양국 국가 연주에 맞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펜타곤 회의장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윤 대통령을 향해 "날이 갈수록 저희가 대한민국을 의지하는 정도가 더 커지고 있고 이에 대해서 저희는 매우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의지는 철통과도 같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확장억제 공약 역시 그렇다"며 "여기에는 완전한 범위의 미국의 능력, 즉 재래식 핵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이 모두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동맹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이라는 비전에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런 방향으로 함께 계속해 전진할 것을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은 다양한 유형의 도발을 통해 한미를 압박하고 동맹의 균열을 꾀하려고 할 것"이라며 "정부는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서 압도적 대응능력과 응징 태세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안내를 받으면서, 4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방부(펜타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실효적이고, 강경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한미 양국이 미 핵전력의 공동기획, 연습훈련 등 동맹의 확장억제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만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미국의 핵 능력을 포함해 한미동맹과 대한민국 국군의 결연하고 압도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미래를 향해 함께 전진하기를 기대한다"며 "물샐틈 없이 굳건한 한미동맹 어떤 도전도 극복해서 더욱 튼튼한 안보를 함께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