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제련공장 신설…연산 5.2만톤 규모
전기차 100만대 분량…2025년부터 상업생산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확보…2030년 니켈 22만 톤 확보 목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이차전지소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해외 원료 산지에서 직접 생산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1위의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니켈제련공장이란 니켈을 함유한 광석을 녹여 이차전지소재에 사용하기 위한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 포스코센터빌딩. /사진=포스코 제공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니켈을 직접 만드는 것은 포스코홀딩스가 처음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니켈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니켈제련공장을 인도네시아 할마헤라섬 웨다베이 공단에 지을 예정이다. 연간 5만2000톤(니켈 함유량 기준) 수준의 니켈 중간재(니켈매트)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총 4억4100만달러(약 5900억원)을 투자해 연내 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세제와 산업공단 인프라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등 국가적으로 니켈 생산 전 밸류체인에 걸쳐 산업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인도네시아에서 니켈광산·제련사업 합작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안정적인 글로벌 니켈 공급망을 확보해 그룹 내 이차전지소재 원료의 자급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Nickel Mining Company)로부터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연산 2만t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공장을 광양에 건설하고 있다.

2021년에는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산 니켈 공급망을 확보했다. 전남 광양에 소재한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과 중국 절강화포의 전구체 생산 등을 포함해 2030년까지 니켈 22만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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