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제2 연평해전 13주기를 맞은 29일 국방장관으로서 첫 추모사를 밝히면서 전투를 ‘승전’으로 규정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제2 연평해전 13주기를 맞은 29일 국방장관으로서 첫 추모사를 밝히면서 전투를 ‘승전’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날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제2 연평해전은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자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이러한 승리의 역사 뒤에는 이순신 장군의 후예로서 필사즉생의 삶을 실천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3년 전 그날 참수리 357호정 대원들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군인정신은 날이 갈수록 우리 가슴에 뜨겁게 살아나고 있다”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여섯 분의 호국용사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며, 거룩한 이름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고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중사, 고 조천형 중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 등 ‘6용사’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이들이 전투 때 보여줬던 희생정신을 덧붙여 설명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제2 연평해전에서 부상을 입고 살아났지만 이후 천안함에 승선했다가 전사한 고 박경수 상사에게도 애도를 표했다. 또 전투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이희완 소령을 비롯한 부상을 입은 전우들에게도 경의를 표했다.

전투에서 아들과 남편을 잃은 유가족들에게도 위로 말씀을 전한 한 장관은 “위대한 행동은 진한 감동과 교훈을 남긴다. 그들은 조국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참된 군인의 표상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장관이 제2 연평해전을 승전으로 공식 천명함으로써 전사한 ‘6용사'에 대한 예우도 ‘순직자’에서 ‘전사자’로 변경되는 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순직 처리된 해군 장병 6명에 대한 예우를 격상하기 위해 전사자 예우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전사 처리가 되지 않고 순직 처리가 돼 잘못된 것은 우리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제2 연평해전 전사자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