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3경기 연속골 도전에 실패했다. 팀 사정상 공격보다 수비에 더 신경을 쓴 손흥민은 팀 승리에 나름 힘을 보탰지만 평점과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손흥민은 6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약 89분을 뛰었다.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터진 해리 케인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경기 무승의 부진을 털어낸 토트넘은 일단 6위로 올라섰다.

   
▲ 케인(오른쪽)이 골을 넣고 손흥민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이날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보통 케인과 투톱으로 나서거나, 스리톱에서 왼쪽 날개로 기용되던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케인과 히샬리송을 투톱 배치하고 손흥민에게는 우측 미드필더 페드로 포로처럼 보다 수비적인 역할을 맡겼다. 포백 수비로 이중 방어벽을 쌓아 최근 잇따른 대량실점의 문제점을 보완한 것으로 보였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전술이었다. 토트넘은 1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리그 10경기만에 무실점하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손흥민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상당한 활동량을 보였고, 수세에 몰릴 때마다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손흥민은 공격 면에서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후반 30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롱패스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맞았지만 슛이 골키퍼 손에 걸리며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5점의 평점을 매겼다. 토트넘 선발 가운데는 올리버 스킵과 함께 최하 평점이었다. 손흥민이 결정적 골 찬스를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이 평점에 반영된 듯한데,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한 공은 인정하지 않은 야박한 평가였다.

로메로가 8.6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고, 포로가 8.1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케인은 결승골을 넣었지만 평점은 7.7점밖에 못 받았다.

반면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무난한 평점 7점을 줬다. 이 매체는 "전반 경기에 영향을 주려고 분투했다. 후반 시작 10분 후 수비에서 헤딩으로 중요한 가로채기를 한 덕에 상대의 득점 기회를 막았다"고 손흥민의 수비 기여도를 인정하면서 "로메로가 질주하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지만 골키퍼까지 제치려다 결국 선방에 막혔다"고 결정적 골 기회를 놓친 데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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