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최종전에서 역대급 치열한 승부 끝에 서울 SK를 꺾고 2년 만에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SK를 100-97로 물리쳤다.

두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4쿼터까지 91-91로 팽팽히 맞서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연장전 역시 살얼음판 접전이 이어지다 KGC 인삼공사가 98-97로 앞서고 있던 종료 31.1초 전, 오세근이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서울 SK의 마지막 반격을 막아내고 KGC가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 사진=KBL 공식 SNS


이로써 정규리그 우승팀 KGC인삼공사는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 3패로 SK를 누르고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1-2012, 2016-2017시즌 포함 통산 4번째 챔피언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우승은 2016-2017시즌과 이번 시즌 두 차례다.

정규리그를 37승 17패의 성적으로 1위에 오른 KGC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캐롯을 4승 1패로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정상까지 밟았다.

반면 정규리그 3위(36승 18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전주 KCC와 6강전,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를 모두 3연승으로 통과한 SK는 지난 시즌에 이어 챔프전 2연패에 도전했으나 KGC인삼공사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 사진=KBL 공식 SNS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KGC인삼공사 베테랑 오세근이 차지했다. 이날 7차전에서 20점 13리바운드를 올린 것을 비롯해 시리즈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을 이끈 오세근은 기자단 투표 94표 중 71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2011-2012시즌, 2016-2017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MVP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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