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만t 종이팩 70% 쓰레기로
재활용하면 105억원 경제효과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32년간 자원순환업을 운영해온 부산 향토기업 ㈜대흥리사이클링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밀크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종이팩 수거활동을 통해 쓰레기로 버려지는 우유팩을 올바르게 수거,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순환 경제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종이팩을 재활용하면 연간 105억원의 경제적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8일 ㈜대흥리사이클링에 따르면 그동안 종이팩은 분리배출함에도 불구하고 다른쓰레기와 혼입돼 체계적인 수거방식을 갖추지 못했다. 특히, 국내에서 배출되는 연간 7만톤(t)의 종이팩은 70%이상이 쓰레기로 배출된다. 

   
▲ ㈜대흥리사이클링이 종이팩 수거활동을 통해 쓰레기로 버려지는 우유팩을 올바르게 수거,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순환 경제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밀크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대흥리사이클링


밀키웨이 프로젝트의 첫 목표는 3분기에 국내 첫 종이팩 선별기를 두고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전국적 물량을 확보해 국내 전체 종이팩 수거율을 높이는 것이다. 

㈜대흥리사이클링은 종이팩을 수거하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밀크맨을 자체 개발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 전기차와 채널을 개설해 카페(158곳), 어린이집(57개소) 등을 대상으로 종이팩 수거에 나서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재생펄프를 이용한 스케치북을 제작해 지난 3~4일 종이팩 분리배출 교육과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는 김해서부경찰서 어린이집 등 57개 어린이집에 감사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혜란 ㈜대흥리사이클링 대표는 "종이팩 1톤을 재활용 한다면 30년생 나무 20그루를 살릴 수 있고 이는 133킬로그람(Kg)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전국 14% 정도에 불과했던 종이팩 회수율을 올해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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