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확보, 현지 물류 체계 구축 한결 수월해질 전망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1. 스마트폰 악세서리를 제조해 판매하는 중소기업 A사는 최근 미국 뉴저지 지역 수출 문제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다. 어렵게 현지 영업을 통해 판로를 개척했지만, 시장 개척 초기 단계인지라 물류센터를 임대할 정도로 물량이 많지 않고 공항 통관, 운송 등 현지 물류 정보도 어두웠다.

 #2.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B사는 중남미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선 콜롬비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의 신뢰도 있는 물류센터 확보가 걸림돌이다.

   
▲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염곡동 KOTRA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MOU 체결식 행사에서 김재홍 KOTRA 사장(왼쪽)과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 물류센터 확보나 현지 물류 체계 구축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코트라와 중소기업 해외물류지원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 개척 초기 물류센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독자적 해외 물류체계 구축이 힘든 중소기업들이 CJ대한통운의 미국, 일본, 싱가폴, 베트남, 태국, 중국 등 현지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 운영, 항만하역, 육상운송, 해상항공국제운송 등 물류 전반에 걸친 현지 인프라와 21개국 72개 글로벌 거점, 물류 전문인력, 우수한 물류컨설팅 등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코트라는 84개국 124개 현지 무역관이 중소기업의 원자재 조달과 제품 생산, 판매 등에 관한 물류 프로세스와 공급망 설계, 현지시장조사 등 컨설팅과 현지 마케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중소기업은 마케팅, 제품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현지 시장 개척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은 “KOTRA와 협력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해외 물류과정을 적극 지원함으로서 수출강국 대한민국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