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기자]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매장에서 시가 1억원 상당의 스마트폰 130여대를 빼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최신형 스마트폰을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긴 혐의로 최모씨(20)를 구속하고 최씨가 훔친 스마트폰 100여대를 사들인 혐의로 정모씨(44)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구로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시가 1억2000만원에 달하는 최신형 스마트폰 135대를 44차례에 걸쳐 빼돌려 정씨 등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창고에서 제품을 상의 안에 감추는 등의 방법으로 휴대전화를 빼돌렸고 훔친 제품은 사전에 약속한 장소에서 장물업자에게 넘겼다.

재고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최씨에게 모두 맡겼던 매장 주인 김모씨(34)는 범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최씨는 장물 스마트폰이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꼬리를 밟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