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노동·연금·교육 개혁 방향 옳지만 평가 야박...믿음 드리지 못해"
당지도부 향해선 "집권당 됐지만 국민께 폐만…어찌 이지경 됐나"
[미디어펜=이희연 기자]5선의 중진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에 대해 "정권 교체 1년을 어수선하게 맞다니, 참담하다. 분통이 터진다"라며 최고위원 윤리위 회부 등 당 내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다움'을 국민께 제대로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연금·교육 개혁, 윤석열 대통령 말대로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 받게 된다"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서 의원은 "방향은 옳았고 틀림없는 정책이거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야박하다"라며 "야속해 할 것도 섭섭하게 여길 것도 없다. 그만큼 국민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보여준 성과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서병수 국민힘 의원이 2022년 10월 25일 국회에서 국회부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나라를 바로 세우겠노라 약속했지만 나라를 바로 세울 동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개혁 방향에 공감한다는 국민께도 그 개혁을 이뤄내리라는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최고위원 리스크로 몸살을 앓는 당을 향해서는 "집권당이 되었거늘 국민께 폐만 끼치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변변치 않은 탓에 나라가 어지러이 되었다는 비아냥거림을 받아 놓고도 어찌 여당이 됐건만 여전히 이지경인가"라고 작심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외교 정책에 대해선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의 노골적 위협에 맞서 '워싱턴 선언'을 이끌어냈다.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윈윈하는 한일 관계를 바로 세웠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의원은 "분명한 것은 정권 교체로 대한민국을 살려냈다는 사실"이라며 "비록 더디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또한 틀림없다. 이제 '윤석열 정부다움'을 국민께 제대로 보여드리면 된다. 그리 될 것이라 믿는다. 반드시 그리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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