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나돌자 메시의 아버지가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메시의 사우디행은 AFP 통신이 9일(한국시간) 긴급 보도하면서 확산됐다. AFP는 "소식통에 따르면 메시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계약 합의가 완료됐다.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으며 메시는 다음 시즌부터 사우디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다수 매체들이 이 보도를 인용하면서 메시의 사두디행은 확실한 것으로 여겨졌다. 계약 합의한 클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얺았지만 알힐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하지만 메시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호르헤 메시가 메시의 사우디 이적설을 전면 부인했다. 호르헤 메시는 최초 보도 불과 몇 시간 후 SNS를 통해 "우리는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어떠한 클럽과도 협상을 하지 않았다"며 "PSG(파리생제르맹)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항상 많은 소문이 있고 관심을 끌기 위해 메시의 이름을 사용한다. 하지만 언제나 진실은 하나다. 계약에 서명하거나, 동의하거나, 구두 합의를 보지도 않았다"면서 "시즌이 끝난 후 미래를 고민할 것이며 그 때 결정이 될 것"이라고 사우디 이적설 보도에 반박했다.

메시의 부친이 직접 사우디 클럽과 계약 합의설을 부인하긴 했지만,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것은 아니어서 메시의 거취는 앞으로도 계속 주목을 받게 됐다. 

메시는 PSG와 2년 계약이 이번 시즌이면 끝나며 재계약은 하지 않는 것으로 거의 굳어졌다. 재계약 협상에서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데다 최근 메시가 팀 훈련 일정을 무시하고 개인적인 일(사우디 홍보대사)로 사우디를 방문해 구단의 징계(2주간 활동 정지)까지 받았다. 이로 인해 메시와 PSG의 재계약은 물건너 갔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메시가 사우디를 다녀온 것과 맞물려 사우디 이적설에 불이 붙은 셈이다. 알힐랄이 메시 영입을 위해 2년 총 5억2000만 유로(약 8700억원)의 엄청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는 메시의 평생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뛰고 있어 '사우디 메호 대전'의 성사 여부는 축구팬들의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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