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최고위원회의, 윤석열 정부 ‘불통·독주’ 국정기조 전환 촉구
이재명 “정치와 대화 복원…윤 대통령 국민 고언에 귀 기울여야”
박광온 “야당 대표 국정 파트너로 인정이 곧 정치 복원의 출발”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정치 복원을 위해 ‘영수회담’이 진행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지난 1년간 영수회담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을 이유로 사실상 만남을 거부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대구시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출범 1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를 혹평하며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 출범 1주년에 축하보다 비판밖에 앞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에 대해 “국가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5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이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경제·민생·안보위기를 초래하고선 전 정권 탓만 일관했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의 국정 역시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매우 많다”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정부가) 국정파탄을 막기 위해선 정치와 대화를 복원해야한다”며 “정치는 경쟁 이어야 하는데 정쟁을 넘어 전쟁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과 야당의 고언에 귀를 기울여 더는 악화되는 길을 가지 않기 바란다”며 윤 대통령이 국정 독주를 멈추고 소통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지난 1년, 국민의 총체적 삶의 위기에도 정부는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쇄신으로 국정동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국정기조 변화와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서든 나라를 위해서든 누구든지 또 누구라도 만나야 한다”며 “야당 대표를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이 정치 복원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패싱하고 여야 원내대표와만 회동을 제안하는 방식으로는 협치가 이뤄질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 협력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반드시 야당 대표와 함께 마주 앉는 자리가 필요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으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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