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 “FTA 협상 점검하고, 한국기업 진출 지원” 화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이 8~10일 멕시코를 방문해 외교부와 경제부, 에너지부 3개 부처 장관들과 연쇄회담을 가졌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특히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멕시코는 우리의 중남미 최대 교역 대상국으로서 43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먼저 9일 오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지난 60년간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 비전과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박 장관은 “지난 2005년 한국이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멕시코와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했다. 멕시코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과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협력국”이라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을 만나 회담을 갖고 있다. 2023.5.10./사진=외교부

에브라르드 장관은 “작년 7월 저의 방한에 이어 이번에 박 장관이 멕시코를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며 멕시코 내 K-pop 등 한국문화에 대한 멕시코 국민들의 큰 애정과 관심을 언급하고, “양국 국민간 인적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양국간 전략적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한-멕시코 FTA 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FTA 협상 재개를 위한 에브라르드 장관의 지원을 요청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한국의 교육, 혁신, 근로의욕 등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하고, 북미 공급망의 핵심국인 멕시코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진출과 첨단기술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우주항공, 보건,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양국간 지속적인 협력 증진을 기대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차기 멕시코 대선에서 유력 후보로서 올해 3월 펴낸 자서전 ‘멕시코의 길’에서 한국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같은 날 ‘라켈 부엔로스트로’ 멕시코 경제장관을 면담하고, 양국간 경제통상 분야 주요 현안을 점검하면서 특히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에 대한 한국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박 장관은 한-멕시코 FTA는 공급망 재편 및 경제안보 시대의 제도적 협력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정 투자보장협정의 조속한 타결도 요청했다. 

   
▲ 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라켈 부엔로스트로’ 멕시코 경제장관을 만나 회담을 갖고 있다. 2023.5.10./사진=외교부

이에 부엔로스트로 장관은 FTA 협상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 장관은 같은 날 오후 ‘로시오 날레’ 멕시코 에너지장관과 회동했다. 박 장관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올메카 정유시설 건설 프로젝트 참여 등 멕시코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우리기업들의 활발한 활동을 설명하고, 한국기업의 추가 진출을 희망했다.

날레 장관은 멕시코 정유공장,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등에 참여 중인 한국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 능력을 평가하고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외교부는 “윤석열정부 출범 1주년에 즈음한 박 장관의 이번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위한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우리기업의 중남미 진출 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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