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드라마 '닥터 차정숙' 측이 크론병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측은 10일 "지난 6일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10일 JTBC '닥터 차정숙' 측이 7회 방송에서 크론병에 대한 부적절한 에피소드를 방영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JTBC 제공


제작진은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고 했다. 

이어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병 중인 환자 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겠다"고 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인생 봉합기를 그린다. 

논란이 된 7회 방송에서는 크론병을 앓는 환자가 항문 복원 수술에 실패한 후 유서를 쓰고 옥상에 올라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이 크론병을 두고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을 했다", "유전도 되는 병" 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론병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전한 점, 비하 발언을 내보낸 점 등을 지적하며 항의했다. 

한편, '닥터 차정숙'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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