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측이 2차 소환조사에 불출석하면서 "사실상 공개 소환"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유아인의 변호를 맡은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은 11일 "유아인은 지난 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에 대해 변호인은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근거해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고, 경찰 역시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 11일 유아인 측은 2차 소환조사 당일 불출석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더팩트


이어 "하지만 전날 언론 기사를 통해 유아인의 다음 날 조사가 예상된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다. 변호인은 출석 일정이 공개됐는지 여부를 경찰에 문의했으나, 경찰은 출석 일자를 공개한 적이 전혀 없고 원칙대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니 그대로 출석하라는 입장을 표했다"고 했다. 

변호인 측은 유아인이 경찰의 말을 믿고 예정대로 출석하려 했으나, 언론 보도 및 현장 취재진 상황을 통해 출석 일정이 공개됐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유아인은 조사에 임하고자 했다"면서 "(변호인은)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경찰과 변호인 간의 추가적 협의 과정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 되고, 유아인이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되는 상황에 난감함을 표했다. 

변호인 측은 "사실상 공개소환이 돼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경찰에 요청했다.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 소환임을 밝혔으나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 변호인이 한 차례 항의의 의사표시를 밝힌 바 있음에도 이번 소환과정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향후 유아인은 경찰의 출석 요청에 응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전했다. 

앞서 유아인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돌연 "출석이 어렵다"고 알리고 경찰서 앞에서 현장을 떠나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은 지난 달 27일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또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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