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달콤하고 알싸한 탄산음료가 생명을 위협하는 주범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설탕과 이산화탄소가 함께 들어 있는 설탕음료의 위험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30일 영국 일간 텥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터프츠·워싱턴대학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동 연구팀은 설탕이 든 음료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 세계 매년 18만4000명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설탕음료 섭취와 관련해 당뇨병으로 연간 13만3000명이 사망하고 심장병으로 4만5000명, 암으로 6450명이 사망한다고 밝혔다.

설탕음료에는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아이스티·과즙 음료와 스포츠·에너지 드링크 등이 포함된다. 생과일주스는 제외됐다.

특히 설탕과 이산화탄소가 함께 들어 있는 탄산음료는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지만 우리 건강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월스트리트 치트 시트’에 실린 ‘탄산음료가 건강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 7가지’는 다음과 같다.

▲천식-탄산음료에 포함된 벤조산나트륨은 발진·습진·천식 발병과 관련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매일 11명의 미국인이 천식으로 사망한다.

▲신장결석-탄산음료 속 높은 수치의 인산은 결석과 관련 있으며 탄산음료 즐기는 과체중 백인은 신장결석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당뇨병-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8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로 성인에게 일어나는 병이지만 최근 어린이 비만과 연관성을 보인다.

▲비만-탄산음료 섭취량이 늘면 비만 위험도 증가한다. 비만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심장질환-탄산음료에 포함된 여러 성분은 심장질환·비만과 관련된다. 또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탄산음료 속 인산은 골다공증의 주범으로, 인산염이 과도한 음식을 먹으면 뼈의 마모로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된다.

▲치아 에나멜 손상-탄산음료의 당산은 치아의 에나멜(사기질)을 녹여 부식을 일으킨다. 치아 부식이 심해지면 치아 전체를 씌우는 치료가 필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