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장의 도안실' 16일부터…희귀 자료 공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은 16일부터 오는 7월 23일까지 근현대 나전칠공예 관련 희귀 자료를 공개하는 특별 전시 '나전장의 도안실'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나전칠공예는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형태로 오려 옻칠한 기물이나 가구의 표면에 감입시켜 꾸미는 공예로, 이번 전시는 '그림으로 보는 나전'을 주제로 나전 작품이나 가구를 제작하기 위한 설계도 역할을 했던 도안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한국 근현대 나전칠기 대표 장인 6인(김봉룡·송주안·심부길·민종태·김태희·전성규)의 작품 60여건, 도안 360여점을 선보인다.

   
▲ '나전장의 도안실' 포스터/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특히 1937년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한 나전칠 산수문 탁자, 나전칠 산수문 벼루함 도안 등 전성규의 작품, 나전칠 난초문 반(송주안) 등 40여건의 공예품과 270여점의 도안은 일반 대중에 최초로 공개된다.

이 작품들을 통해 '통영 나전'의 최고봉이자 조선의 마지막 장인이었던 엄성봉과 그의 제자였던 엄항주, 전성규까지 이어지는 기예의 계승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장인 6인의 제자들 인터뷰도 만나볼 수 있다.

대부분 나전칠공예 분야의 무형문화재인 제자들은 스승들의 생전 활동, 나전칠공예에 대한 신념 등을 진정성 있게 이야기한다.

전시 기간 연계 교육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나전장의 도안실'을 함께 운영하는데, 나전칠기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배우고 나만의 나전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참여를 원하면 '서울공예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하면 된다.

김수정 공예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고려시대부터 세계적인 명품으로 유명한, 우리의 나전칠공예를 관람객들이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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