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한 비롯 추종세력 끌어들여 중국·러시아 포위망 구축 흉책”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일본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결탁 움직임을 지적하며, 배후에 미국이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블럭을 만들려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5일 조선중앙통신에 외무성 일본연구소 김설화 연구원 명의의 '일본이 추구하는 나토와의 군사적 공모 결탁의 종착점은 어디인가'라는 글을 싣고 "일본이 자국 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나토연락사무소를 개설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 실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무성은 “지금 일본은 나토와의 안보협력 등을 규정한 '개별적 맞춤형 동반자계획'을 책정하기 위한 협의를 다그치고 있으며, 오는 7월 진행되는 나토 수뇌자회의(정상회의) 전에 이를 완료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외무성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일본 나토 밀착관계 배후에 '아시아판 나토'를 조작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지탱해보려는 미국의 검은 그림자가 배회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침략으로부터 서방나라들을 방어한다는 미명 하에 배타적 군사동맹인 나토를 조작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군사블럭을 만들어보려고 각방으로 책동해왔다는 것은 공개된 비밀"이라고 했다.

   
▲ 미제와 괴뢰역적들을 죽탕쳐(짓이겨)버리려는 북한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복수결의모임이 지난 6일 신천박물관 교양마당에서 진행됐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2023.4.7./사진=뉴스1

그러면서 “패권적 지위 추구에 혈안이 된 미국은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저들의 지위가 크게 뒤흔들리게 되자 그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군사동맹 창설에 더욱 더 사활을 걸고 달라붙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상은 “오커스, 쿼드와 같은 진영대결의 표본, 배타적인 안보협력체들에 일본과 남조선을 비롯한 추종세력들을 끌어들이고 이를 나토와 꿰어놓아 하나의 거대한 반중국, 반러시아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것이 미국이 추구하는 흉책”이라고 했다. 

또한 “이러한 미국을 등에 업고 나토라는 불청객을 끌어들여서라도 주변나라들을 견제하고 군사대국화를 실현해보려는 것이 일본이 노리는 속심”이라며 “나토와의 군사적 결탁 과정을 통해 미국이 채워놓은 족쇄를 풀고 ‘평화헌법’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일본의 속내를 지역나라들과 국제사회는 꿰뚫어본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무성은 “일본이 전쟁과 대결의 대명사인 나토와의 군사적 공모결탁을 강화할수록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열도의 불안정과 불가역적인 고립만을 초래하게 될 뿐”이라면서 “일본은 외세와의 군사적 결탁과 군사대국화가 곧 제2의 망국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지난 10일에도 김설화 연구원 명의 글을 내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워싱턴선언에 일본이 발을 담그려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일본이 현실을 외면하고 미국의 3각 군사공조체제 구축에 매달린다면 동북아 지역을 불안정에 몰아넣고 종당에는 불바다로 만들어 그 속에서 스스로 타죽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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