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시 제11대 한국자유총연맹 부산 기장군지회 회장. /사진=한국자총 기장군지회
종종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공원산책길 등에서 반려동물 가족의 모습을 마주한다. 유모차가 더 이상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개나, 고양이의 산책도구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반려동물과의 동거가 이제는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다. 

더 나아가 ‘반려’란 용어사용도 동물에만 한정하지 않고 물고기, 나무, 식물, 인형, 자동차 등에 제한 없이 사용하고 있는 등 거부감 없이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양육현황에서 반려견의 경우는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반면 반려묘의 경우는 늘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는 반려의 대상이 다양화 되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수치상으로는 반려견의 경우는 약 450만 가구에서 545만 마리를 양육 중이고 반려묘의 경우는 168만 가구에서 약 254만 마리가 양육 중이다. 이를 가구 수로 보면 전체가구의 약 27.4% 증가한 수치로 2010년 대비 1.5배 증가했다. 

미래의 경우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지리라는 것이 너무도 당연히 피부로 느껴진다. 또한, 가구형태로는 아파트가 26%, 단독주택의 경우는 3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시지역이 25%, 농어촌지역이 28%로 아직은 농어촌이 높으나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철마면 구칠리 온당 골 반려문화 테마파크 조성계획과 관련하여 철마면민의 갈등양상에 대해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왜 이러한 현상이 초래되었으며 이에 대한 대안의 부재도, 아쉬움이 크다는 말도 주민들의 입소문으로 전해진다.

아쉬움에 대해 반문해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우선적으로 테마파크가 철마면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 것이며 앞으로 발전을 가져올 또 다른 블루오션의 아이템은 있는가이다. 

만약 이해 부족으로 인한 갈등이 있다면 이해충돌의 범위를 좁혀나갈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오랫동안 고향을 지켜온 이들의 참사랑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도 물 부족국가이고 앞으로 심화되리라 예상되는 각종 지표 속 철마면은 약 90% 이상의 토지가 그린밸트와 상수원으로 묶여 보호되는 해동저수의 물은 금정, 동래, 해운대 등 주민의 식수로 공급되고 있는 점과 비상식수로서의 역할이 있는 상황을 헤쳐 나갈 바람직한 방안들이 있는가 반문해본다.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다음의 내용도 주민, 지주를 비롯한 모든 이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하나, '반려문화 유치가 지역경제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가'이다.

세계적 추세에 한 발 앞선 동참으로 지역 브랜드가치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 되는지, 주민소득증대 등 경제유발효과 여부, 펫펨족 1000만 시대, 펫케어 산업 5~6조원, 관광 방문객 기하급수적 증가 등의 지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하나, '대부분의 일반시민이 반대를 위한 합당한 명분에 대해 공감하는가'이다.

반려문화공원 조성으로 혐오시설, 불편과 불이익, 사유재산의 침해 등 존재 여부를 현장 답사와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따져보고 또한 직접피해 우려되는 개발 인근 마을주민 약 95% 찬성하는 이유도 새겨볼 일이다.

현재 철마면의 임야, 전답의 절대량이 외지인 소유의 현실에서 보존가치 등 주장은 논리비약으로 비칠 수 있으며 상수원 해제 외 합당한 명분 없다면 반대를 위한 반대로 지역발전 저해할 것이라는 말과 상수원 보호 해제와 테마공원의 설립의 궁극적 방향은 지역발전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경제상권 형성, 일자리 창출, 수많은 관광객 유입의 낙수효과 등 기대 때문일 것이다.

하나, '새로운 문화 트랜드 거부는 지역발전과 미래세대의 짐이 되지 않을까'이다.

시대적 트랜드와 핵가족의 국민정서, 1인 가구 700만을 훌쩍 넘긴 현시점의 반려문화추구 현상은 고립과 우울해소, 정서적 안정, 행복지수 증가 등의 블루오션의 영역으로 생각하는 이가 많다. 기장에서 가장 많은 인구 밀집지역인 정관에서는 지난 13일 정관중앙공원에서 ‘제2회 댕댕이 가족 문화제’ 추진되었고, 영산대학교 등에서 올해 반려동물융합전공 과정을 개설한 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올해 기장군, 기장군반려동물협회, 영산대학교는 반려동물 문화정착 협약체결을 체결한 바 있다.

부산의 인근 지자체, 전국 시·도에서 이미 설치했거나, 설치중이거나 유치를 검토하는 사례에서 보듯 반대(거부)는 시대 변화에 역행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크다.

이러한 즈음에 철마면의 숙원인 상수원보호 해제와 그린밸트 완화의 기대를 달성코자 한다면 주민들의 공감과 단합된 목소리로 힘을 합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찬반으로 나뉜 갈등의 원인에 대한 타당한 내용을 적시하여 법적 문제, 예상되는 불편·불이익에 대해 날카롭게 진단, 비교분석을 하고 시대적 추세에 맞추어 상생적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검토하여 오늘의 결정이 다음 세대에도 짐이 되지 말아야 한다.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