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개최 뮌헨안보회의서 “북한 핵위협으로 인정받으려 것, 헛된 꿈”
“국제사회, 北 해외노동자·불법 사이버활동 차단 공조에 경각심 필요”
후나코시와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개최 “북핵 제반 현안 의견교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리더스 회의(Munich Leaders Meeting)에 참석해 북한의 핵위협을 묵인하면 국제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 의장이 주재하고,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토비아스 린트너 독일 외교차관, 이치가와 토미코 일본 국제문제연구소장 등 인도태평양 및 유럽의 주요 안보전문가 25명이 참석한 ‘인태지역 내 핵 우려’(Nuclear Anxieties in the Indo-Pacific) 토론회에서 선도발언을 했다.

김 본부장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공세적이고 자의적인 핵교리를 표방하고 있다”면서 “국제질서의 근간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을 묵인한다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위협을 억지하기 위해 한미 양국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모든 핵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하는 워싱턴선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리더스 회의(Munich Leaders Meeting) 참석 계기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한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갖고 있다. 2023.5.15./사진=외교부

또 “북한이 핵위협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자신의 입맛대로 지역국가들과의 관계를 설정하려는 것은 헛된 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핵위협을 억제하고, 핵개발을 단념시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우리정부의 대응 방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가 경각심을 갖고 북한 해외노동자 및 불법사이버 활동을 통한 외화벌이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접수된 해킹 신고 중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중국 보안업체 QiAnXin(奇安信)의 보고서 내용을 언급, “북한이 우방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차별적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의 핵포기와 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지속 촉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본부장은 이 회의 종료 후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핵 문제와 관련한 제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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